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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짜리 샌드백 치는 푸틴 최측근..체첸공화국 수장 명품 자랑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04:05

수정 2022.10.12 07:35

지난 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NEXTA)는 “카디로프의 집무실에서 ‘루이비통 펀칭백(샌드 백) 컬렉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출처=넥스타(NEXTA) 트위터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NEXTA)는 “카디로프의 집무실에서 ‘루이비통 펀칭백(샌드 백) 컬렉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출처=넥스타(NEXTA)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의 집무실에 2억원 상당의 '명품' 샌드백이 설치돼 있다는 주장이다.

10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카디로프의 집무실에서 ‘루이비통 펀칭백(샌드백) 컬렉션’이 발견됐다. 이 샌드백의 가격은 약 17만5000달러(한화 2억4000만원)에 달하며, 25개 한정판으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카디로프 집무실 왼쪽 구석에서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패턴이 선명하게 보이는 샌드백과 트렁크, 권투 글로브 보관 세트가 포착됐다.

이 샌드백은 2014년 카를 라거펠트가 디자인해 25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루이비통 펀칭백’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카디로프가 체첸 자치공화국 국민들이 겪는 경제난을 외면하며 명품을 사들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디로프 체첸 수장의 명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도 약 200만원대의 ‘프라다 전투화’를 신고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2004년 피살된 부친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러시아 내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을 통치해왔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자치공화국 내에서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체첸 내 국가근위대 부대를 파견해 러시아를 지원했던 카디로프는 지난 3일 “미성년자인 10대 세 아들(16세, 15세, 14세)을 곧 전장에 보낼 것”이라면서 아들들의 무기 사용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2억원짜리 샌드백 치는 푸틴 최측근..체첸공화국 수장 명품 자랑 논란


또한 지난 5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상장 진급 사실을 공개하며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통보하고 축하해 줬다”고 밝혔다.

카디로프는 지난 3월 말 중장으로 진급한 뒤 불과 6개월만에 진급했다.
상장은 미국 등 서방권 군대의 중장(3성 장군)과 대장(4성 장군) 사이 정도의 계급으로 간주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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