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 집회가 열렸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3만여명으로 이날 오전 경찰은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과 파이낸스빌딩 인근에도 각 200~300명이 모였다.
대한문 방향은 물론 청계광장과 지난 8월 재개장 이후 집회·시위가 허용되지 않는 광화문광장 방향으로도 집회 전광판이 설치되면서 참가자들이 산발적으로 자리했다. 보수단체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에도 같은 내용의 집회를 하면서 광화문광장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등을 들고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 등을 외쳤다. 이들은 코리아나호텔에서 대한문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차로 4개를 점거해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입간판을 40여개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세종로와 대한문로터리에서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했다. 그러나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서울시청·광화문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집회로 인해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편,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기독교단체들은 오후 2시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비판하는 '10·10 자유문화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4시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출발해 숙대입구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1.8㎞를 3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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