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 수습하자마자 민생 주도권 싸움 돌입
주호영 원내대표 "정쟁 국감 아닌 민생 국감 챙기자"
주호영 원내대표 "정쟁 국감 아닌 민생 국감 챙기자"
[파이낸셜뉴스]
내홍을 잠재운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민생 여당 주도권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연일 맹공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현안을 몰아가더라도 우리는 충실히 정책을 챙겨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이 민주당 정권 하에서 북한이 무장할 시간을 주고 대응하지 않은 결과"라며 민생 정국의 주도권 샅바 싸움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이 참여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품격있는 국정감사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기각 및 각하와 추가 징계가 내려지면서 내홍이 일단락 됐다. 내홍을 수습한 만큼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방해에도 민생 정국의 주도권을 휘어잡겠다는 의지를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과 관련해서 자료제출 요구를 정쟁 국감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시아버지가 며느리 살림을 뒤지는 것 같다'고 했다"면서 "우리 당은 충실하게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국무총리실에서도 각 부처에 대해서 자료 제출이 소홀하거나 부실한 데 대해서 점검하고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2주간 7차례에 걸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 북한의 도발이 점점 과감해지고 방향만 바꾸면 타격할 수 있다는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모두 민주당 정권 하에서 북한이 무장할 시간을 주고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재선충 피해 나무가 방치된 것을 보면 '우리나라 행정이나 환경 보호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에 대한 걱정을 자아내게 한다. 정부에 강력한 요청을 했지만 상임위에서도 필요하면 예산을 늘려서라도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가 시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