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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권 라이벌' 안철수에 "대선 불출마 선언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12:21

수정 2022.10.11 12:21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차기 여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라이벌'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기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여당 내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안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저도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뤄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면서 당의 발전을 위한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갖고 계신 역량 있는 후보들의 한판 승부를 통해 우리 당을 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 목표를 공유하고 계신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당권 라이벌' 안 의원에게 "당 대표를 대권 가도의 발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며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선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가처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원내에서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원외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총선을 지휘할 때 우리가 다수당을 점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인지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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