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11일 "27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 여러분을 믿고,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8기 주요 공약사항과 시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시장은 먼저, 취임 100일 동안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7개 분야 78개의 공약사항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소통과 화합의 책임정치를 위해 당정협의회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7월에는 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 행사를, 이달 초에는 3년 만에 열린 거북선축제와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여수마칭페스티벌, 여자만갯벌노을체험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등 시민 화합과 역량 결집으로 민선 8기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 시장은 향후 여수가 자랑하는 5개의 만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명품 해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자만은 맞춤형 생태마을로, 장수만은 웰니스 융·복합 산업 관광지로, 가막만은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여수해만은 한려해상 관광거점으로, 광양만은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신성장 녹색산업 복합물류 거점으로 개발한다.
정 시장은 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약 4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000여 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 중심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율촌 산단 배후도시 조성과 고속도로 연장을 추진한다. 율촌면 일원에 산단 맞춤형 배후도시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 여문지구 활성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고, 웅천~문수~미평~만흥IC로 연결되는 도로개설도 검토하며, 여수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연장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여순사건 평화공원을 반드시 유치해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역사와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보상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에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갈 방침이다.
정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소통과 화합'을 꼽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공갈등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분권형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해 분열된 지역사회를 통합할 계획이다.
또 여수시의 100년 미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핵심이 인재 육성에 있는 만큼 교육경비 보조금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학교 지원으로 확대하고, 청년 취·창업 지원, 여수산단 지역민 우선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결혼, 출산, 돌봄으로 이어지는 보편적 복지시스템을 마련하고, 공공산후조리원과 달빛 어린이 병원 운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와 장애인커뮤니티 센터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해 박람회장 개발 방식을 조속히 확정하고, 국제컨벤션센터, 공공기관 유치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유치해 기후변화를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취임식에서 소통과 화합, 행복의 여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면서 "인구 감소, 경기 침체, 지역 분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언제나 정답은 시민이다"라며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약속했다.
이어 "우리 여수는 전국 최초의 주민발의에 의한 3려 통합과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저력이 있다"면서 "27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 여러분을 믿고,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걸어가겠다"라며 시민들의 힘찬 응원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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