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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 38분 현재 랩지노믹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4.00%) 오른 70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단기업들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클리아랩) 인수와 투자를 통해 빠른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분자진단기업 랩지노믹스가 최근 추진 중인 미국 클리아랩 인수가 11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질병 진단·예방·치료 목적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실험실에 주는 인증 제도다. 클리아랩을 이용하면 FDA 인허가 없이 미국 시장에 진단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주식회사(루하PE)가 940억 원 규모 투자에 나서며 최대 주주가 변경됐는데, 이 투자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4일 전후로 클리아랩 인수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록원바이오융합연구재단, 디엑솜, 에이비온, 큐리옥스 등 진단기술 관련 기관 네 곳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클리아랩 인수가 거의 막바지에 있어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품이나 진단기기 등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대형 클리아랩을 다수 인수해 미국 진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인수 이후 국내 업체들과도 협업해 해당 업체의 진단 제품·서비스의 미국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랩지노믹스는 메릴랜드주를 미국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클리아랩) 인수와 별도로 메릴랜드주에 자체 클리아랩 및 생산시설을 설립해 코로나19 외에 다양한 진단키트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미국 진입의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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