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3년 만에 재개된 서울 세계불꽃축제에 인근 편의점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매출 2000만원 나왔다"며 직접 인증에 나섰다.
편의점 직원 A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매장 미쳤다"라는 글과 함께 불꽃축제가 열렸던 8일 매출액을 공개했다.
평소 500만원을 웃돌던 매출액은 이날 2064만871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매출액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A씨는 "직영 아니고 개인 매장이었는데, 근무자들이 털렸다"면서 "평소에도 너무 바빠서 딴짓도 못 하는데, 이날 11시간을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에서 직원 2명이 지원 나왔다. 사장님, 사모님, 나, 점장님, 여자 아르바이트생, 사장님 가족분 2명 등 총 9명이서 일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여의도와 이촌동, 노량진 등에 위치한 GS25 편의점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여의도 내 CU 편의점 10여 개 매출도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역시 여의도와 이촌동 일대 10여 개 편의점의 매출이 같은 기간 5.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간편식, 스낵류와 같은 식품류와 돗자리, 휴대용 배터리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 핫팩,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불꽃축제인 만큼 많은 시민이 현장을 찾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불꽃축제 관람객은 105만명으로 추산된다. 불꽃축제 이후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서는 모두 50t의 쓰레기가 수거됐으나,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더미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밤새 일한 한강 환경요원들은 "3년 전 행사 때보다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해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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