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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 명문 스탠퍼드 대학서 대낮 충격적인 '연쇄성폭행' 사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04:05

수정 2022.10.12 06:21

뉴스1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대낮에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공공안전국(DPS)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30분쯤 대학 내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대학 건물 지하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학에선 지난 8월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범인은 당시 날이 밝은 시간대인 오후 5시쯤 기숙사 인근 주차장에 있던 여성을 근처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스탠퍼드대는 “이들 사건은 피해자들이 학교에 신고해 알게 된 것이었으며, 피해자들 의사에 따라 경찰에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추가 피해자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공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 대학 내에선 학교 당국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내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의 오피니언 섹션 편집장은 “대학은 성폭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학교 측은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는 2015년에도 대학 수영선수 브록 터너가 교내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터너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으나 이 사건을 담당한 애런 퍼스키 판사는 6개월 형 처분을 내려 ‘백인 명문대생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퍼스키 판사는 2018년 주민소환 투표를 통해 퇴출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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