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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한국은 명함 주고 받는 게 전통"...유창한 영어 실력 확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4:07

수정 2022.10.12 14:48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VIP 티타임 이모저모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1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1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맡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창한 영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원장은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사장을 시작으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 등 행사에 참여한 내빈 모두와 악수하고 눈 마주치며 인사했다. 평소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이복현 원장은 기조연설을 위해 브로나 메기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 앤 헬스 부대표에게 "몇 번째 한국 방문이시냐"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했다.
피터 마스 생갈대 경영학부 교수에게도 지난 9월 국제보험협회(IIS) 관계자를 만난 바 있다며 "한국의 전통은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말한 뒤 서로 명함을 교환해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은 심포지엄 이모저모.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 최낙천 대표가 피터 마스 스위스 생갈대 교수와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인 데이터 활용에 관해 생산적인 의견 주고 받아 눈길. 최 대표는 이제 손해보험도 사고 발생 후 돈을 주고 끝나는 형태가 아닌,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어떻게 예방할지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 마스 교수는 "자동차보험이 속도 제한, 신호등 위치 등을 고려해 만들어지는 것처럼 앞으로의 보험 상품도 통신, 헬스 등 보험사 외부 데이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화답.

○…또한 기존에는 데이터를 뱅킹, 신용, 카드, 보험 등 각 분야에 따로 활용했으나 이제는 모든 분야가 섞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컬어. 피터 마스 생갈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데이터들이 조합돼 제공된다면 각각의 서비스 제공자들은 또 다른 고객으로서 여러 분야에 걸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며 동의해.

○…데이터 경제를 주제로 정한 데 대해 보험업계에서 가려운 데 긁어줬다는 입장. 데이터에 입각해 정확한 과학적 분석이 토대가 되어야 맞춤형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지속가능한 보험 상품이 나오고, 업계도 안정적으로 성장 가능하다는 주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도 "데이터 시대, 이제 꼼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지만 감독 당국에선 시장이 조성돼야 감독 방향을 잡을 텐데 이제 시장이 막 조성되기 시작했다며 조심스런 입장.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다음날인 만큼 국정감사가 화두로 떠올라.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불법 사금융 관해 가장 많은 말 나왔다는 얘기도. 박지선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국회의원 입장에서 불법 사금융이 어필하기 좋은 주제이기 때문에 많이 다뤄진 것 같다고 전함. 다른 참석자는 보이스피싱이 엄청 빠르게 진화해서 따라갈 수 없겠더라 하는 얘기. 이번에는 은행 횡령, 불법외환송금 등 이슈가 워낙 커서 보험사 이슈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고. 다만 PF와 대출투자가 너무 많으니 경기침체가 오면 타격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미성년자 사망보험도 이야깃거리. 현재 우리나라는 15세 이상만 사망보험을 가입할 수 있음. 보험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니 다른 차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보험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원칙에 어긋나고 원칙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업계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함.

onnews@fnnews.com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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