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 변기 중 13.7%는 아직도 쪼그려 앉는 '화변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위생기구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는 총 17만8948개의 화변기가 설치돼있다. 이는 전체 130만3698개 변기 중 13.7%에 해당한다.
화변기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3.4%를 기록한 경남이었다. 경남은 전체 9만4710개 변기 중 2만2030개가 화변기로 파악됐다. 다음으로는 경북이 19.6%, 광주가 18%로 뒤를 이었다.
화변기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1만7956개 변기중 단 44개만이 화변기였다. 화변기설치율은 0.2%에 불과했다.
이외에 서울은 17만7612개 변기 중 13.8%인 2만4762개 변기가 화변기로 집계됐다. 경기는 32만2660개 변기 중 4만5791개가 화변기로 14.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학생 선호도와 위생 등을 고려할 때 단계적 화변기 교체를 추진해선 안될 일"이라며 "꼭 필요한 화변기를 제외하고 최소한 초등학생은 즉각 양변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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