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혼술에는 와인이 딱… 용량 반으로 줄이고 가성비도 만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8:04

수정 2022.10.12 18:04

와인 대중화에 마트·편의점 등장
스마트오더 등 고객 편의 높여
소믈리에 추천 와인·기획전 등
유통가 혼술족 잡기 경쟁 치열
CU 직원이 1인 가구 혼술족을 겨냥해 출시한 '와인 반병 까쇼'를 들어보이고 있다. CU 제공
CU 직원이 1인 가구 혼술족을 겨냥해 출시한 '와인 반병 까쇼'를 들어보이고 있다. CU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술·홈술 트렌드가 퍼지면서 와인이 대중적인 술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요 주류 구매처로 떠올랐는가 하면, 고객 편의에 집중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내놓으며 와인 시장을 잡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와인 매출 신장률은 2019년 38.3%, 2020년 68.1%, 지난해 96.0%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중 2030세대의 구성비가 올해(1~9월) 절반을 넘기며 젊은층이 와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CU는 주요 소비층인 1인 가구 혼술족을 겨냥해 소주병에 담긴 소용량 와인을 출시했다.
'와인 반병 까쇼'는 주로 집에서 혼자 와인을 즐기는 혼술족들을 위해 가격과 음용량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데일리 와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와인 한 병의 평균 용량이 750ml인데 반해 와인 반병은 절반 수준인 360ml로 줄였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1~9월) 와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신장했고, 화이트와인을 찾는 고객은 75%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가을·겨울(9~12월)에는 화이트와인 매출이 전년에 비해 220% 뛰었다. 이에 착안해 '이달의 MD 추천 와인'을 통해 화이트와인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달의 MD 추천 와인은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와인MD가 엄선해 매월 콘셉트에 맞게 즐기기 좋은 가성비 와인들로 구성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보통 여름에 즐겨 마시는 화이트와인을 가을에 선보이는 '얼죽화(얼어 죽어도 화이트와인) 시즌1'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얼죽화 시즌2' 행사를 통해 화이트와인 5종을 소개한다.

대형마트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와인을 미리 주문·결제하고, 맞춤 추천까지 해주는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이마트는 지난달 이마트앱 서비스 '와인그랩'을 선보였다. 앱에는 와인, 위스키, 리큐어 등을 주문한 후 이마트 매장에서 당일부터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기능에 더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 바코드 스캔 등 유용한 쇼핑 기능을 탑재했다.

롯데마트 '보틀벙커'도 지난 7월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 '보틀벙커 모바일 앱'을 론칭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앱에서 찾은 상품의 매장 진열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매장 상품 프라이스카드의 QR코드로 와인 상세정보도 알 수 있다.
나아가 구매 기록과 상품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