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가 매년 자사의 소프트웨어 비전과 개발자들과의 협력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참깨연구소는 이번 행사에서 오프라인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공동현관 출입 디바이스인 '데이브(DAVE) LTE 버전'과 참깨연구소의 디지털 키 플랫폼 '키링(KEYRING)' 등을 소개했다.
데이브 LTE 버전은 기존 블루투스로 작동하던 데이브에 삼성전자의 위치 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 스캔 기능, LTE를 기반으로 한 서버와의 직접 통신 기능,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참깨연구소의 디지털 키 플랫폼인 키링(KEYRING) 서버 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브가 스마트태그 데이터를 인식하면 결과에 따라 모바일 통신 없이도 데이브로 출입문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SDC에서 선보인 기술은 현재 국내 아파트에 제품을 설치해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의 공동현관 자동문을 열어주는 서비스 이외에도 학교, 학원 등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곳에서 스마트태그의 데이터를 스캔, 승인해 등하교, 차량탑승 여부 확인 등 여러 가지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오피스, 숙박시설 등에도 해당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깨연구소의 콘퍼런스 참가는 지난 5월 참깨연구소와 삼성전자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발판이 됐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참깨연구소의 데이브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활용한 서비스 및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갤럭시 스마트태그용 API를 참깨연구소에 제공하고 참깨연구소는 제공받은 API를 기반으로 키링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연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등을 진행했다.
김도현 참깨연구소 대표는 "세계 각국의 개발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깨연구소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참깨연구소는 앞으로도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IoT 기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깨연구소는 2018년 설립된 IT 스타트업이다. 지난 3월 디지털 키 플랫폼 키링을 통해 별도의 물리적인 접촉 없이 인증된 사용자라면 휴대폰 앱 하나로 출입문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공동현관 출입문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사용자 10만 세대를 돌파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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