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및 인력 효율화, 경비 최소화 등 통해 200억 절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강도 높은 경영혁신 추진을 통해 대중교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시민 중심 종합교통기관'으로 거듭난다.
13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김기혁 사장이 이날 '경영혁신 추진' 기자설명회를 갖고 "공공교통 종합기관으로 새 출발 하기 위해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국비지원 및 부대수익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의 재정 지원금(도시철도 2676억원, 버스 2577억원)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조직분석 용역 발주로 조직개편을 통해 간부급 관리자를 10% 이상 줄이고, 유사기능 통합 및 지원부서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잉여인력 57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도시철도 3호선 운행관리요원(102명)의 용역전환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50%의 인력을 용역으로 전환, 51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인력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108명은 1호선 하양 연장선 소요인력 등에 투입, 필요인력을 해소할 방침이다.
내년에 초 긴축예산 운용, 인력·조직 효율화 등으로 200억원 정도를 절감할 계획이다. 필수 경비를 제외한 비용 최소화,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예산을 절약할 것이다.
승객 수송만 전담하는 수동적인 유지관리 회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계 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해 시민의 이동을 'door to door' 단계부터 책임지는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도시철도역 접근성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 유관부서와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 MaaS(스마트 모빌리티 통합서비스)를 도입해 시민들의 편리성을 향상시켜 승객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DRT(수요응답형 교통) 운영 및 통합 정기권 도입, 버스 노선 체계 개편 참여, 버스 게이트 운영 등도 대구시에 건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지역의 숙원사업인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과 협업, 추진한다.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추진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수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등 특혜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대구교통연수원 운영은 대구시와 협의해 규정 검토를 통해 조직을 통합 운영할 방침이며, 어린이 교통랜드 역시 운영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대구교통공사 초대 사장으로서 자수이정 숙감부정(子帥以正 孰敢不正)의 자세로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30여년간 다져온 교통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발전에 더욱 노력, 시민들의 교통 편리성 향상을 극대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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