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한동훈 100% 정치한다...그래봐야 尹 시즌2”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6.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치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100% 한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치를 할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의원은 "'그런 생각이 없다' 고 한 것은 한다는 얘기"라며 "한 장관이 그 전부터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를 볼 때 굉장히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도 그래도 금도라는 게 있는데 피감기관으로서 예스(yes)와 노(no) 정도는 하고 또 사실 바로잡고 그러고 끝나야 되는데 (한 장관은) 꼭 쫓아가서 한 대 더 때린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것을) 발판으로 지금 정치적 자본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e-mail] /사진=뉴시스

한 장관의 출마 시점에 대해서 조 의원은 다음 총선으로 예측했다.

이어 "어록집도 출간하겠다는 분이 한 장관이 거부하면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아무 얘기도 안 했다"며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의원은 '한동훈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입당하고 일정기간이 있어야 전당대회 나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이 정치계에 입문할 경우 민주당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윤석열 시즌2 정도로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이 바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 그 폐해를 지금 아마 국민들께서 꽤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라는 것이 나만 옳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나만 옳은 것도 아니다. 항상 상대적으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그런 능력이 더 중요하다. 과연 그런 능력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금 충만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많이 표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의 질문에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도 여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내가 원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하는 게 정치적 도리’라는 제적에 한 장관은 “빼달라는 것 자체가 더 호들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mail]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