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北 총참모부 "SRBM 발사, 남조선 포사격 대응한…엄중한 경고"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4 07:51

수정 2022.10.14 07:51

북한 새벽 공군 위력 시위 이어 SRBM 1발 발사
총참모부 대변인 "南, 13일 전방서 10시간 포사격" 주장
북한 매체가 신형 무기 실험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들. 왼쪽부터 신형대구경조정포, 초대형방사포(KN-25),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남한의 우리군과 주한미군 주요기지 타격이 가능해 결코 '저강도 도발'로만 볼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자료=미국의소리(VOA) 홈페이지 캡처
북한 매체가 신형 무기 실험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들. 왼쪽부터 신형대구경조정포, 초대형방사포(KN-25),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남한의 우리군과 주한미군 주요기지 타격이 가능해 결코 '저강도 도발'로만 볼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자료=미국의소리(VOA)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어제 밤 13일 오후 10시30분경~14일 0시20분경까지 감행한 공군의 위력 시위 도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 발사가 우리 군의 포사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14일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남조선 군은 13일 아군의 5군단 전방지역에서 무려 10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5군단은 강원도 지역에 배치돼 있다.

대변인은 "전선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남조선 군부의 무분별한 군사활동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남조선 군부가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 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 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인근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새벽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이날 새벽 1시4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지난 10월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지난 10월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SRBM 발사 직전 군용기 10여대를 동원, 전술조치선 이남을 넘어와 위협 비행에 나섰다. △서부 내륙지역에선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MDL 북방 25km) 인근까지,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MDL 북방 47km)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12km까지 세 방향에서 접근했다가 북상해 돌아갔다. 우리 군은 F-35A 등의 긴급출격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최근 이례적으로 군용기를 동원한 대남 시위성 비행에 나선 건 지난 6일과 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시간과 장소를 다양화해 끝없이 상시 도발을 반복 감행·강행함으로써 한·미 연합방위력 대응태세 무력화와 피로감 누적, 기만을 강요하는 도발 양상을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북한 공군 비행대 합동타격훈련.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공군 비행대 합동타격훈련.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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