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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4 11:09

수정 2022.10.14 11:09

2018년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돼
헉명은 울산 지명 들어간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
울산암각화박물관 연말까지 특별전 개최
울산암각화박물관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특별전
울산암각화박물관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특별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인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의미이다.

지난 2018년 6월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는 중생대(쥐라기 약 1억7000만 년 전)에 출현했다가 신생대(마이오세 약 1600만 년 전)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지난 1995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그에 반해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18개의 발자국은 앞 발자국이 2.94cm이고 뒷 발자국이 9.88cm로 선명하며, 앞 발자국이 뒷 발자국 바로 앞에 찍혀 있다.

몸길이는 90∼100cm정도로 긴 꼬리를 가졌으며 좌-우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된다.

이는 공룡이나 도마뱀과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 시켰다.

퇴적층을 걷어내자 드러난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벌인 반구대암각화 발굴조사 현장이다. 이 일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 16개가 발견됐다. /사진=울산시 제공
퇴적층을 걷어내자 드러난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벌인 반구대암각화 발굴조사 현장이다. 이 일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 16개가 발견됐다. /사진=울산시 제공

연구를 담당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20년 9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면서 학명을 울산 지명이 들어간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로 붙였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지난 9일부터 2층 전시실에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특별전을 열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학술지원을 받아 3D 스캔한 도면을 바탕으로 1.8m 크기의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모형도 제작해 암각화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세계적 지질자원이 현재는 땅 속에 보존돼 있어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모형으로 만들어 울산 자연 자원의 특별함과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울산서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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