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호텔들이 삼성,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첨단 전자기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호텔이 단순 투숙을 넘어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서다.
■오감 체험형 호텔 패키지 인기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유의 디지털 호감도를 자극하는 최신 전자기기를 결합한 오감(五感) 체험형 패키지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호텔들은 LG와 삼성 등 대기업들과 협업해 다양한 전자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LG전자와 손잡고 실감나는 고품질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을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사운드바 S95QR을 객실 내에 설치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증폭시키고 보다 쾌적한 감상환경을 위해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의 주니어 스위트룸이 제공된다.
신형 LG 사운드바는 세계 최초로 본체에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3개를 탑재해 좁은 공간에서도 공연장과 같은 넓은 공간감을 재현해 낸다.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등 다양한 사운드 솔루션 지원으로 객실에 설치된 탁월한 화질의 LG 올레드 TV와 함께 OTT 콘텐츠도 더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바의 실감나는 음향을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간음악 큐레이터 히세댓의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가장 서울다운 휴가’를 주제로 시티팝 위주의 선곡을 담은 플레이리스트 ‘서울풀(Seoulful)’은 도심에서 즐기는 가을 늦캉스를 멋진 음악으로 장식한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서도 감각적인 음악과 와인으로 자신만의 페스티벌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된 패키지”라며 “LG전자와의 연이은 협업으로 호텔을 프리미엄 전자기기들을 가장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캉스와 영화를 동시에 즐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연말을 맞아 호캉스와 프라이빗한 영화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네마룸’ 패키지 2종를 내놨다. ‘시네마룸’ 패키지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워커힐의 고품격 호스피탈리티 서비스와 삼성전자의 TV기술을 집약한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객실에는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120인치의 롤러블 스크린과 초단초점 4K 트리플 레이저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또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최대 100인치 화면 및 360도 사운드를 구현하는 삼성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이 설치된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스마트 TV 앱을 통해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초고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워커힐의 테이크아웃 메뉴와 함께 나만의 영화관을 즐길 수 있다.
보다 넓은 스위트룸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패키지도 마련된다.
더위크앤 리조트는 미국 프리미엄 공기살균청정기 브랜드 ‘몰리큘(Molekule)’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세이프 투 유(SAFE 2 YOU)’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어반 더블·트윈·마루·듀플렉스 또는 패밀리 스몰(산 전망) 객실 예약 시, 몰리큘의 공기살균청정기 ‘에어 미니 플러스’를 무상 대여할 수 있다. 에어 미니 플러스는 공기 중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알레르겐 등 오염 물질을 분자 단위로 파괴하는 기술을 갖춘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으로부터 510(k) Class II 등급 인가를 받으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파괴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소 전가제품(기기) 구매를 고려하거나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호캉스를 즐기며 제품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일석이조 패키지"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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