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NPT는 불평등 조약... 핵무장 통해 균형 이뤄야 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일 전술핵 재배치 찬성 주장
"핵에 대해선 우리도 핵으로 대응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어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를 안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됐으니 우리가 (핵무장을 통해) 핵의 균형을 이뤄야한다"면서 "NPT(핵확산금지조약)는 근본적으로 굉장히 불평등한 조약"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의 핵무기 종류와 수를 지적하며 "핵에 대해서는 우리도 핵으로 무장해서 대응하는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대통령실의 전술핵 배치 논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전술핵 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미 북한이 핵을 가진 이상 한반도 비핵화라는 원칙은 파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합의한 것도 한반도 비핵화지 남한의 비핵화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NPT 탈퇴와 관련한 질문에는 "남과 북의 대치 상태는 전 세계에도 없는 유일한 대치 상태인데, 그 대치 상태에서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조직이고 김정은이라는 폭군이 핵무기를 무장해 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처럼 '안전하다', '우리는 전쟁 없는 나라다' 등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북, 새벽에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 사진=연합뉴스

이어 NPT 조항 중 '비상사태가 생겨 자국의 지대한 이익을 위태롭게 할 경우에는 탈퇴할 수 있다’는 조항 언급하며 "지금 이것이 비상사태가 아니면 뭐가 비상사태인가. 비상사태라고 하는 10조의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NPT에 가입한 당사 국가의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과는 교감을 나눈 적이 없다"며 "예전부터 오랜 기간 가졌던 지론이고, 이런 의견은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의 의견이 나오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선을 그었다.

핵무기의 자체개발에 공감하냐는 질문에는 "가장 공감한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당장 핵무기 공격을 막을 수 있는 핵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되고, 궁극적 목표는 우리가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