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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계단 내려올 때 휘청 척추관협착증? 효과적 보존치료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5 09:00

수정 2022.10.15 09:00

한방보존치료법으로는 약침이 있어
빠른 소염 및 신경재생효과가 있어
[파이낸셜뉴스] # 최근 들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두려워진 A씨(65). 부쩍 발을 헛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다리에 힘이 풀리며 온몸이 휘청거리곤 했는데 크게 넘어질 뻔한 이후로 허리 통증도 심했다. ‘허리가 아프면 걸어야 한다’는 주변인의 조언에 매일 한 시간씩 걷기를 시작했지만 다리 통증이 심해 주저앉기 일쑤였다. 심각성을 느낀 A씨는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척추관협착증. 이어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나이를 생각해 수술을 보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다른 치료법을 찾던 중 지인이 한방병원에서 보존치료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 사례를 접한다. A씨는 진료를 예약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계단 내려올 때 휘청 척추관협착증? 효과적 보존치료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속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180만5119명에 달하며 이는 척추질환 환자 가운데 허리디스크(197만5853명) 다음으로 많은 수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보다 약 3만9000여명 많은 만큼 시니어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이 시니어에게서 빈발하는 이유는 척추 퇴행에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이름 그대로 척추 내부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척추 퇴행과 함께 척추관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는 것이 원인이 된다. 이때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허리와 다리에 통증 및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요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증상이 진전될수록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 휘청거리며 걷게 된다. A씨의 사례처럼 계단을 내려올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수술적 접근이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의 경우 한방 보존치료가 좋은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한방 보존치료법 중 하나로는 약침이 있다.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빠른 소염 및 신경재생 효과를 통해 통증을 해소에 도움을 준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활용되는 약침의 종류에는 신바로약침과 근이완약침 등이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신바로2’ 약침의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신바로2 약침을 척추관협착증 쥐에게 처치한 결과 염증과 통증이 완화됐으며 보행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실천하는 것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척추관협착증에 효과적인 동작 중 하나로는 ‘한쪽 다리 당기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양 무릎을 90도로 세운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들어 올린 후 양손으로 허벅지 뒤쪽을 잡아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당긴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무릎을 내리는 것을 총 3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총 3세트를 실시하면 허리 근육을 안정적으로 늘려 척추 관절이 받는 압박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습관은 구부정한 자세로 시니어들의 ‘꼬부랑 허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의도적으로라도 허리를 곧게 펴도록 한다. 걸을 때는 무게 중심을 앞쪽에 두고 가슴을 활짝 편 상태로 천천히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5회 정도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예고된 초고령사회와 함께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고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척추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자.

노원자생한방병원 장병선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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