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리는 15일, 부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콘서트가 열리는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장은 물론 라이브플레이(LIVE PALY)가 열리는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그리고 BTS 공식 상품 스토어가 마련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롯데면세점 부산점까지 온통 아미(BTS 팬덤)들로 가득 찼다.
우선 본무대인 부산아시아드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들로 북적거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치장한 외국인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관람객, 나이가 지긋한 중년 부부까지, 다양한 아미들이 모였다. 이들은 줄을 서면서 미리 준비해둔 음식을 챙겨 먹으며 대기했다. 낮 1시를 넘어가자 티케팅을 위한 줄이 수백 미터까지 이어졌다.
인천에서 왔다는 30대 한 여성은 “2시간째 기다리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가 않다”라면서 “곧 콘서트를 관람할 생각을 하니 계속 심장이 뛴다”라며 들떠 말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미들은 ‘라이브플레이’가 열리는 북항과 해운대에 집결했다. 이곳 역시 낮시간부터 보라색 옷을 갖춰 입은 아미들이 일찍이 모여들었다. 이곳에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콘서트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BTS가 부산에서 여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개최 이후 7개월 만에 여는 국내 단독 공연이다. 이날 오후 6시 시작하며, 5만 명이 참석한다.
전날 BTS의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한국에서 풀(Full) 관객으로 함성과 함께 하는 공연다운 공연은 근 3년 만이다"라면서 “우리도 10년 이내에 이 정도 사이즈의 '스탠딩 공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북항과 해운대 등 3개소에 총 596명의 교통경찰을 투입해 질서유지 및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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