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으로 물든 BTS공연장
현대차, 미래 로봇 기술 비전 선보여
현대차, 미래 로봇 기술 비전 선보여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유치 성공 기원을 위한 BTS의 콘서트장. 5만2000명의 함성 속에서 3분 40초가량 상영된 영상에 방탄소년단 노래에 맞춰 춤추는 4족 보행 로봇 '스팟' 7대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1대가 등장했다. 이들의 단체 군무를 보고 감명받은 BTS 팬덤 아미(ARMY) 스팟이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도움을 받아 콘서트로 떠나는 여정이 담겼다. 이어선 영상 속 부산으로 향했던 스팟이 실제 콘서트장에 깜짝 등장,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기실에서 무대까지 BTS멤버들을 안내하는 에스코트견 역할을 한 것이다.
스팟과 아틀라스를 선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6월 현대차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보행 로봇 개발 기업이다.
현대차는 BTS 부산 공연에 로봇 '스팟'이 깜짝 등장한 것에 대해 16일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 후보로서 부산의 문화 경쟁력을 알리고, 전 세계에 현대차 미래 로보틱스의 비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전기차(EV)등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핵심으로 하고 있는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다.
한편, 현대차는 콘서트장 내에 브랜드 부스를 마련, 2022 FIFA 월드컵을 맞아 올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세기의 골' 캠페인도 선보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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