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때 韓축구 아이콘…감독은 순탄치 않아
런던올림픽 동메달 후 브라질 월드컵서 고배
2020년 울산 감독 부임…2년 만에 우승 달성
홍명보는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그는 1992년에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와 동시에 K리그 MVP,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하며 팀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진 4회 연속 선수로 참가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이 외에도 FIFA 창립 100주년 기념 역대 최고 선수 100인 선정, 아시아 축구 명예의 전당 10인 지명, 2002월드컵 주장과 4강, 아시아 선수 첫 브론즈볼 수상 등 홍 감독의 선수 시절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4년 10월 은퇴한 홍명보는 2005년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영입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핌 베어벡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이어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급작스럽게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의리 축구' 논란까지 겹쳤다.
이후로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홍 감독은 2015년 12월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뤼청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구단 측과 갈등을 빚었고 2017년 5월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2021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홍 감독은 올해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재검증 받았다.
홍 감독은 국내 역대 4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 됐다. 홍 감독은 조광래(선수: 대우-감독: 서울), 최용수(서울-서울), 김상식(전북-전북)에 이어 포항과 울산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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