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바이든, G20 회의에서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만나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0:08

수정 2022.10.17 10:29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홍해 연안 제다의 알 살람 궁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홍해 연안 제다의 알 살람 궁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 고문은 1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빈살만 왕제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OPEC+의 감산 결정을 둘러싸고 두나라간 갈등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고 알자리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의 감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여기에는 미국의 안보 공약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리번은 시사했다.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재검토 중이어서 두나라 관계에는 당장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민주와 공화당과 논의하고 의회와도 방안들을 검토한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는 지난 5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산유국들인 OPEC+가 11월부터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이후 냉각돼왔다.

감산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칼리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편을 들고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OPEC+ 감산은 순수 경제적인 이유로 만장일치로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끝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에서 코뮈니케(합의문)가 나오지 않아 미·사우디 갈등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분열도 보여줬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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