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국제합창제, 세계적 앙상블 ‘더 스윙글스’ 무대로 막 올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8:25

수정 2022.10.17 18:25

19일부터 나흘간 해운대서 개최
‘합창곡 대가’ 밥 칠콧 심사위원장
BHS 우승팀 애프터 아워스 등 공연
22일 영화의전당서 그랑프리 겨뤄
오는 19~22일 개최되는 '2022부산국제합창제' 포스터
오는 19~22일 개최되는 '2022부산국제합창제' 포스터
도용복 조직위원장
도용복 조직위원장
'2022부산국제합창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등에서 합창워크샵과 영국의 세계적인 앙상블 '더 스윙글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지난 2년간 부산국제합창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여 함께 노래할 수 없어 버추얼콰이어 비대면으로 합창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비록 합창제의 참가 상황이 완전히 코로나에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3년 만에 합창제가 대면으로 열린다.

행사 첫날인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이번 합창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영국의 밥 칠콧이 강의하는 합창워크샵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준비돼 있다. 이어 저녁 개막공연이 영화의전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세계적인 앙상블의 명성을 얻고 있는 '더 스윙글스(영국)'가 축제의 문을 연다.

더 스윙글스는 클래식에서 팝, 재즈, 민속음악, 현대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레퍼토리로 하고 있는 세계 최고 앙상블의 하나로 지금까지 5회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50개가 넘는 음반도 녹음했다.

20일에는 청소년 경연부문과 클래식 부문의 열띤 합창경연이 역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는 동일한 장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인도네시아의 토미얀토 칸디사푸트라의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에 관한 합창워크샵이 있다.
오후 8시에는 소향씨어터에서 첫 번째 갈라콘서트로서 2018 전미 바버샵 하모니 소사이어티(BHS)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바버샵 4중창단 '애프터 아워스'의 첫 내한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무반주 4인조 남성앙상블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는 21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오전에 팝 아카펠라 부문의 경연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부산국제합창제의 꽃과 같은 민속부문의 화려하고 열띤 경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축제합창단 연습이 진행된다.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리투아니아의 비타우타스 미스키니스가 지휘를 맡았다. 오후 8시에는 2021년 부산국제합창제에서 3관왕과 2019년 대만국제합창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인도네시아의 '텔콤 대학합창단'이 특별 초청돼 소향씨어터에서 멋진 합창세계를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영상으로만 부산국제합창제에서 만났던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올해 부산국제합창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1시부터는 참가합창단들이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야외광장에서 부산시민과 만나는 콘서트를 연다. 경연 때문에 대회장을 잘 벗어날 수 없었던 합창단들이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시민들 가까이에서 연주회를 가지게 된다. 오후에는 축제합창단의 두 번째 연습이 있고 이어 오후 5시부터 대회의 마지막 순서이자 부산국제합창제의 하이라이트인 그랑프리 파이널과 시상식이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부산국제합창제의 참가 4개 종목 금상팀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이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곡으로 2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연주하는 작지만 가장 중요한 경연대회 속의 경연대회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이 나면 전 세계 22개국으로부터 45명의 젊은 작곡가들이 응모했던 2022 부산국제합창제 창작합창작품공모의 시상식과 아울러 1위 작품 Ily Matthew Maniano가 작곡한 'Amihan'이 필리핀의 '이무지카펠라(지휘 Tristan Ignacio)'에 의해 연주된다.

이어 청소년 축제합창단과 성인 축제합창단의 연주가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환호와 눈물이 공존하는 4개 경연종목의 시상식이 열린다. 모든 시상식이 끝이 나면 청중이 모두 일어서서 아리랑을 합창하며 2022 제18회 부산국제합창제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올해 제18회 부산국제합창제는 지난 7월 결과가 발표됐던 2022창작합창공모로 그 시작을 알렸다. 창작합창공모에 전 세계 22개국에서 젊은 작곡가들이 출품한 45개 작품으로 열띤 경연을 펼쳐 필리핀 Ily Matthew Maniano가 작곡한 'Amihan'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크로아티아 Alan Kljai이 작곡한 'O sacrum convivium'이 2위를, 필리핀 Ian Gabriel Corpuz가 작곡한 'Penitensya'가 3위를 차지했다. 이 창작합창공모의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열리는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부산국제합창제는 올해도 예년처럼 낮에는 합창경연으로, 저녁시간에는 초청공연팀의 무대가 있는 합창축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아직 코로나 여파로 많은 나라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6개국에서 36개 합창단 1500여명이 경연과 축제로 합창제에 참가하게 된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영국의 세계적 앙상블인 '더 킹스 싱어스' 멤버였고 현재는 수많은 현대적인 합창곡을 창작, 연주자보다 오히려 작곡자로 널리 알려진 밥 칠콧이 심사위원장으로 초대됐다.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합창제의 예술감독인 토미얀토 칸디사푸트라, 리투아니아의 대작곡가 비타우타스 미스키니스,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합창단 지휘자 윤의중 교수와 동양인 최초로 빈소년합창단 지휘자를 지내고 현재 연세대 합창지휘과 교수로 있는 김보미 교수가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올해 부산국제합창제에도 여전히 도용복 조직위원장이 80명 넘는 후원회원을 결성, 합창제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를 썼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