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김문수 막말…편드는 與가 더 충격”
“김문수 막말…편드는 與가 더 충격”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대표(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라는 사람이 느닷없이 전술 핵을 운운하더니 어제는 핵무장론을 정당화하려고 한미 동맹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질세라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나선다. ‘전 당대표 쫓아내기’에 성공하자마자 누구 발언이 더 센가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며 “자기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전술 핵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하는 한 당권 주자(조경태 의원) 모습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어떤 심정이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 대안도, 전략도 없이 전술 핵 재배치, 핵무장, 9.19 합의 파기 등 마구잡이식 주장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국제 사회에서 고립시킬 뿐”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동맹에 대한 확장 억제를 약속한 것이 바로 지난주다. 미 정부와 전문가들조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강조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보를 더 이상 정략과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안보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삼으려는 여당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장론 등 여당의 무책임하고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는 결코 지지층 결집도, 민생 경제 위기 극복도 이룰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수령에 충성하는 사람’이라고 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국회 환노위가 고발 의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급 망언에 반성은커녕 대놓고 편을 드는 여당 행태가 더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부터 국민의 귀를 탓하면서 막말을 사과하기는커녕 인정조차 않으니 여권 인사들 망언과 폭언 퍼레이드도 멈출 줄을 모르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나 다름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갈등 증폭기'를 계속 편들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직접 나서 김 위원장을 해촉하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게 대통령 자신부터 제발 말을 가려서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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