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과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 장관의 출마 여부가 “결국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다”라며 “여전히 국정운영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르고 있고 아직도 제대로 정돈됐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러나 국민적으로 보면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안정감, 또 아주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히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와 한 장관의 세간 평가가 직접 연동되고 있냐고 묻는 질문에 유 의원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한 장관이 ‘왕 장관’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왕 장관은 못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검사 출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자기가 갖고 있는 권한 범위의 어떤 제도 이상의 권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하는 성향이 있다”라며 “한 장관이 신뢰를 받는 것과 그 이상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한 장관과 사적 대화는 나눠본 적이 없지만 제가 한 장관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다”며 “한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을 자기가 최대한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사법연수원 21기로 윤석열 대통령(연수원 23기), 한 장관(연수원 27기)과 더불어 검찰내부에서 손꼽히던 특수통 검사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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