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를 주제로 한 이 전시회는 신분에 관계없이 백성들이 참여하고 즐기던 그림인 '민화(民畵)'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민화에 담긴 이야기에 따라 '번영과 출세', '규범과 교훈', '건강과 장수', '부귀와 영화', '평안과 안녕', 그리고 민화의 기반이 된 궁중장식화의 '권위와 위엄' 등 여섯 테마로 구성됐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우선 조선시대 왕의 뒷편에 놓였다는 일월오봉도와 조선후기 정조가 사랑했던 책가도가 있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인물인 '곽자의'의 집안 모습을 담아낸 병풍으로 중국 인물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의 병풍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병풍이다.
또 유교의 덕목을 담아 낸 문자도, 고사인물도, 당시 유행한 소설 속 교휸을 담아낸 구운몽도, 삼국지연의도 등이 전시된다.
2012년 개관한 본태박물관은 본래의 형태라는 의미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건축물로 알려져있다.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 이행자 여사가 설립했다.
한편 지난 14일 10주년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승아 도의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이사장,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등 도내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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