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로 투심 개선"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이슈가 증시에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엔터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8%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BTS 멤버들이 군 입대를 선언했음에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매출에 직접적인 엔터사의 경우 군 입대는 호재보단 악재다. 앞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전체 매출의 50% 비중을 차지한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BTS의 군입대 계획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주가 부진을 야기하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3.6배로 경쟁업체 대비 10~20% 저평가됐다"며 "주요 요인은 BTS의 향후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 이게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빅히트를 포함한 9개 레이블은 지속적으로 큰 성장 폭을 보이고 있고 연말·연초 신인 데뷔를 위한 많은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요 엔터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에스엠(SM)은 이날 0.73%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지난 11일 6만1000원선에 거래됐던 주가는 이제 7만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YG도 0.22% 상승,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며 4만5000원선을 굳게 지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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