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포구 상암동 신규 소각장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8 21:06

수정 2022.10.18 21:06

인근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이 설명회로 넘어와
집회 주최 측 추산 600명 모여…고성에 몸싸움까지
18일 오후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선정 주민설명회에 앞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서 준비한 마포구 상암동 신규 소각장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수백명이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설명회를 취소했다.

서울시 측은 이날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 개요' 중 위원회 회의록의 비공개 부분을 추가 공개하며 소각장 위치가 마포구 상암동으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명회에 앞서 누리꿈스퀘어 정문 앞에서 마포 소각장 신설백지화 투쟁본부가 집회를 열었고, 집회자 상당수가 설명회 장소로 이동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주민들까지 몰려들었고 이들은 설명회 취소를 요구하며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 '전면 철회'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고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소란을 멈추려는 시 관계자들과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오후 4시 이후까지 농성을 지속했고, 오후 4시 25분께 설명회 무산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따라 해산했다.

마포 소각장 신설백지화 투쟁본부 측은 600여명이 이날 설명회에 모였다고 추산했다.


서울시는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집회자에게는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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