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란드 전용기 영공 통과 불허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방한 불발
대만과 거래하는 폴란드에 불만 표출
친러시아 행보 속 韓 무기 계약에 불편한 심기
천무 300여대 계약, 폴란드서 체결
K2전차·K9 출고식에 폴란드 사령관만 참석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방한 불발
대만과 거래하는 폴란드에 불만 표출
친러시아 행보 속 韓 무기 계약에 불편한 심기
천무 300여대 계약, 폴란드서 체결
K2전차·K9 출고식에 폴란드 사령관만 참석
[파이낸셜뉴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와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 실세 정치인이자 국방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방해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9일 예정된 K2 전차와 K9 출고식에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사절단이 참석하지 못한 채, 폴란드에선 육군 사령관 정도만 참석하게 된다. 아울러 천무 다연장로켓 300여대 계약은 폴란드 현지에서 이뤄지게 된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브와슈차크 장관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용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출발 직전에 방한을 포기했다.
중국 영공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운항 거리가 늘어나 중간 급유를 해야 하는 등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됨에 따라 방한 자체가 취소된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이 폴란드 실세 장관의 전용기 영공 통과를 막은 것은 폴란드가 대만과 무기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에 대한 조치인 동시에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러시아 견제를 위해 한국의 무기를 대거 구입하는 것에 중국으로선 친러시아 행보를 펼치는 동시에 우리 측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도 화상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폴란드에 수출할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출고식에는 폴란드 육군 사령관이 일정에 맞춰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한화디펜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약 300여대의 계약은 폴란드 현지, 브와슈차크 장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27일 폴란드 군비청은 K2 전차 1000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672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기를 구입하는 내용의 총괄계역을 맺었다. 총 25조~40조원 규모로 우리 방위산업 사상 최대 수출 규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