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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욱 이어 나도 구속영장?..난 15년 검찰조사서도 살아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9 08:13

수정 2022.10.19 17:27

[광주=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광주=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난 (무혐의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박지원 전 원장은 1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역시 과거에 겪으셨던 고초 중에 하나처럼 되리라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잘 아시다시피 15년 검찰조사를 받았고, 15년 재판을 해서 다 살아났다”며 “저도 그 방면에는 법조인이나 다름없다. 또 감옥까지 3년 살아서 두루두루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는 사실 저는 대단히 죄송한 표현 같지만 자신한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서훈 (전) 안보실장, 박지원은 국정원을 개혁해서 오늘의 국정원으로 만들었다”며 “과거의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지만 개혁된 국정원에서 제가 걸어가면 새도 안 날아갔다.
감사원, 검찰, 얼마나 국정원, 안기부, 중앙정보부로부터 괴로움을 당했나? 지금의 국정원이 무엇을 괴롭히고 무엇을 간섭하나? 진짜 본연의 임무에서 일을 하는 국정원에 대해서 이러한 탄압적 감사를 하고 검찰조사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감사원에서 감사패를 들고 박지원한테 찾아와야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본인도 곧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 소식이 없다”며 “오늘 두 분 구속영장 청구를 했으니까 아마 며칠 내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기자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지난주에 지금도 대통령기록물 기록관을 계속 압수수색하고 있다. 그런데 못 찾는다”라며 “못 찾는 게 아니라 없으니까, 그러한 사실이 없으니까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저는 그 결과를 보면 앞으로 이달 내로는 소환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자신도 전혀 몰랐던 일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구명조끼에 한자가 써 있다. 고(故) 이대준씨 팔에 붕대가 감겨 있다. 그리고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다 하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며 “(국정원이 합참보다 이대준씨를 51분 먼저 발견했다는 보도도) 저는 처음 들어봤고 제 기억이 없다. 군사관계의 첩보정보는 생산부서가 국방부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이 먼저 알 수 있다 하는 것은 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적인 칼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본다”며 “(언론에서) 박지원이 검찰에 가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칼날이 갈 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무슨 진술을 하나? 문 전 대통령이 저한테 시키지 않은 것, 지시하지 않은 것, 저는 청와대에서 아무런 지시도 받지 않았다. 제가 국정원장으로 간 것은 국정원을 개혁하러 갔지, 삭제하러 간 것이 아니다.
제가 무슨 진술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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