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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남궁훈 대표 사퇴..'블랙아웃' 책임론(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9 09:54

수정 2022.10.19 10:17

주가부양, 메타버스, 글로벌M&A 포부 밝혔지만

카카오T 매각, 주가 급락 이어 먹통 사태까지 '삐걱'

향후 홍은택 대표 비대위 체제로 전환 전망..11시 회견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남궁훈 각자대표( 사진)가 사퇴한다.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1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남궁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홍은택 각자대표와 함께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에 대한 사과 입장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힌다.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진지 약 4일, 대표로 취임한지 205일 만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남궁 대표는 지난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다.
전임 내정자였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 블록딜 사태'로 물러나면서 구원투수로 나섰다.

남궁 대표는 내정자 상태에서도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기록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선언, '2년 임기 내 주가 및 신뢰 회복 등 카카오 경영 쇄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에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을 각자대표로 추가 선임하면서 사회적 책임 강화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 주가 급락 등 잡음이 지속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흔들렸다. 이어 지난 15일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전체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남궁 대표가 사퇴하고 난 후 당분간은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블랙아웃 사태를 수습,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블랙아웃 사태로 인한 서비스 장애원인조사 및 보상대책 마련을 위해 비대위를 운영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대위 활동 계획과 피해자 보상 방안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조사소위 △재난대책소위 △보상대책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은택 카카오공동체센터장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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