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미국 뉴욕의 지하철을 서울의 지하철과 비교한 영상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를 포착한 한 미국 언론은 뉴욕 예산의 3분의 1 가량으로도 서울 지하철이 훨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뉴욕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는 울고 있다"고 장난스레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음식, 음료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을 다루는 온라인 미디어 웹사이트인 미국 스릴리스트는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예산 대비 지하철 서비스 품질이 서울의 것이 월등히 좋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울의 지하철은 뉴욕의 것보다 훨씬 발전했고 더 새 것이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연간 지하철 예산은 약 16억8000만 달러(약 2조3978억 원)인 반면 뉴욕 지하철 예산은 2019년 기준으로 52억 달러(7조 4204억 원)이다.
다만 화제가 된 영상에서는 뉴욕 지하철의 연간 예산을 170억 달러(24조 2454억 원)이라고 표시했지만 스릴리스트는 해당 예산은 뉴욕 버스와 통근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청 전체 예산이다.
비록 170억 달러는 아니어도 여전히 52억 달러라는 큰 예산으로 운영되는 뉴욕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의 3배 이상 가량의 예산을 들이지만 서울이 제공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내놓지는 못한다.
서울에서는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다. 때문에 대기질 개선 및 승객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모든 역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292개 역에 856개의 엘리베이터를 보유 중이다.
열차의 정시성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비디오에는 "서울 지하철은 99.9%의 시간 엄수율을 자랑한다"며 "일단 탑승하면 승객들은 모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방이 잘 되는 좌석이 마련돼 있어 겨울에 춥지 않고,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공간 및 좌석이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이같은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요금은 1250원으로 1.02 달러인 반면 아이들은 0.34 달러다.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탑승한다.
다만 스릴리스트는 서울과 뉴욕의 지하철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이 뉴욕의 것보다 발전한 것은 맞지만 뉴욕 지하철은 1904년에 개통됐고 서울의 것은 1974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서울 지하철 노선은 9개에 총 운행거리가 203마일인 반면 뉴욕은 36개 노선에 660마일을 운행하기에 뉴욕 지하철 예산이 서울의 것보다 절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열차 운행 시간도 중요한데 뉴욕 지하철은 24시간제로 운영되지만 서울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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