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삭도 검사 전문기관
신규시설 개통전 40시간 시범운행
10년 넘은 시설엔 정밀진단 도입
신규시설 개통전 40시간 시범운행
10년 넘은 시설엔 정밀진단 도입
■전국 156개 선로 매년 정밀검사
1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의 삭도는 전 생애주기적 안전 관리로 사고 우려없이 운행되고 있다. 삭도는 이동 편의와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자원 등으로 널리 이용 중이다. 케이블카, 관광곤돌라, 스키장 리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공단은 국내 유일의 삭도 검사 전문기관으로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삭도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단의 안전관리는 삭도의 운행 전부터 진행된다. 신규 시설은 개통 전 시험운행 적정성 검토를 실시한다. 40시간 이상의 시험운행으로 초기 결함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고 정상 운행이 가능한지 판단한다.
운행 이후에는 매년 정기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항목은 기초 콘크리트부터 와이어로프, 연결·안전장치, 선로 등 36개에 달한다. 지난해 공단의 정기점검 실적은 전국 54개 시설의 총 156개 선로다.
공단은 삭도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병행 중이다. 삭도 사고 원인에는 기상악화, 기계결함 뿐만 아니라 부주의 등 사람의 문제(휴먼에러)도 있기 때문이다. 휴먼에러 예방을 위해 삭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사자 전문 교육은 1년에 6차례 세분화된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매표시스템 개선을 통한 고객 대기시간 감소 등 서비스 우수 사례도 함께 공유해 안전뿐만 아니라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삭도 안전 검사 기준 강화
공단은 국토부와 지난해 10월 '궤도시설 안전검사기준'을 개정해 삭도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1만5000시간 이상 사용한 와이어로프는 자기력 등으로 내부 피로도를 살펴보는 비파괴검사를 2년마다 실시하도록 했다. 스키장의 리프트와 같은 개방식 차량은 탑승객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내 추락방지용 기구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10년 이상 노후시설에 대한 수시 및 정밀 안전검사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사고 보고체계를 개선해 사고 발생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향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부 주요 부품은 주기적으로 분해해 검사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공단은 한국삭도협회, 한국스키장협회 등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제도적인 안전관리 강화에 공감대를 높였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검사와 안전 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삭도 시설을 만들겠다"며 "공단이 담당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공의 교통안전을 위해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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