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野 "국감 보이콧" vs 與 "민생포기 선언"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9 22:08

수정 2022.10.19 22:08

檢, 김용 체포에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野, '국정감사 전면중단' 선언
與 "민생포기 정당임을 천명한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두고 원내 1당 민주당이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19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민생 포기 정당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더불어부패옹호당'이라고 일침을 놨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로 조를 나눠 순서대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고 있다.


특히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항의 차원에서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24%의 낮은 지지율'을 덮기 위해 야당탄압 '정치쇼'를 벌이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회의 임무를 져버렸다"며 민주당의 국감 보이콧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민주당이 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회의 임무를 져버린 국정감사 파행과 정기국회 공전은 민주당이 민생 포기 정당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감 파행 시도에 굴하지 않고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감사를 끝까지 정상 진행코자 한다"라며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매진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일동 또한 이날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부패옹호당이냐"라며 민주당이 적법한 영장 진행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 위에 존재하는가? 검찰이 부패 수사를 위해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다니 도대체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당이 맞나"라고 물었다.

이어 "8억원이 넘는 거액의 금품을 챙긴 부패 사범에 대한 영장"이라며 "부패 사범의 사무실에 한해 압수수색을 하겠다는데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건 자신이 부패 사범과 한통속, '더불어부패옹호당'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치외법당인가, 아니면 소도인가"라고 비꼬고,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은 민주당의 행위는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일갈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떳떳하다면 두려울 것이 뭔가"라며 민주당에 영장 집행 수용을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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