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강근주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콘텐츠 디지털 전환을 보여주는 축제 ‘쿠키(Cookie)’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수원 화성행궁에서 개최한다. 축제 주제를 인터넷 사이트 방문기록을 뜻하는 쿠키로 삼은 데는 디지털시대 개인기록 모두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번 축제는 ‘디지털 아키텍처 퍼포먼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존’, ‘경기콘텐츠진흥원 인큐베이팅 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뉘며,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윤제호와 협업을 통해 봉수당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아키텍처 퍼포먼스 <Dimensions>는 디지털로 디자인하고 빛과 소리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15분가량 펼쳐진다.
관객은 <Dimensions>을 통해 봉수당 위에 레이저가 여러 겹 레이어로 만들어낸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Dimensions>는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7시부터 하루 6회 상영되며, 화성행궁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성행궁 광장 좌측에 마련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존’에선 가로 폭 30m의 LED 벽체에서 재생되는 ‘기록의 디지털 확장’을 주제로 한 콘텐츠 창작자 4명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양민하의 <Running 092>는 알고리즘을 통해 움직임을 미시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 다른 이미지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았고, 사일로랩은 행성 고리가 시간에 따라 움직이며 형태와 색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몰입형 영상 <Rings of planet>을 선보인다.
조영각은 정조 편지라는 역사적 데이터가 인공지능 생성기술을 통해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되는 콘텐츠 <캐릭터의 편지>를, oOps.50656은 <Organotopia>를 통해 문화재-건축물-자연 데이터를 포인트 클라우드로 구현해 새로운 3D 시공간을 만들어낸 콘텐츠를 공개한다.
관객이 거대한 LED벽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ATU(Across The Universe)는 현장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입력하면 문자가 실시간으로 이미지와 사운드로 변환돼 LED월에 상영되는 체험형 콘텐츠로, 기록이 콘텐츠가 되는 과정을 관객이 직접 체험하며 감각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성행궁 광장 우측에서 운영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인큐베이팅 존’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해 창작된 콘텐츠와 디지털 변환을 제공한다. 도서를 영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인공지능 제작 도구를 활용해 웹툰을 재해석한 콘텐츠, 오디오북 체험, 1인 크리에이터 실시간 방송 콘텐츠 등이 진행된다.
메타버스 앱 ‘쿤트라(KUNTRA)’에선 화성행궁 미로를 탐험하며 축제현장에서 상영되는 콘텐츠들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고, 영상을 모두 관람하면 주어지는 ‘쿠키’를 인증하면 축제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굿즈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가 종료되면 탄소저감 리포트도 발간될 예정이다. 축제에 방문한 관객 및 행사 관련 데이터를 취합해 향후 축제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탄소 저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ESG 경영을 중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19일 “일상적인 공간에서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미래 즐거운 콘텐츠 향유의 장인 이번 축제에 많은 도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쿠키’ 누리집(gcd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