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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이나 공습 '드론 지원' 이란 제재 초읽기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08:12

수정 2022.10.20 08:12

우크라이나 키이우 쿠피안스크 인근에 추락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M124' 잔해. 뉴시스 제공
우크라이나 키이우 쿠피안스크 인근에 추락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M124' 잔해.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EU(유럽연합)이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동원된 드론 등 무기를 지원한 이란을 제재할 방침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도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이란의 무기 지원을 안건으로 제기할 계획으로 서방이 본격적인 정면대응에 나선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EU는 20일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된 드론을 공급한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합의할 예정이다. EU 회원국은 20일 정오 전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외교담당 대변인 나빌라 마스랄리는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드론이 이란산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명확하고 신속하고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Massrali는 "명확하고 신속하며 확고한 EU 대응"에 대해 말했습니다.


AFP 통신이 확인한 예비 제재안에는 이란군 고위 간부 이름과 이란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P 통신에 따르면 제재안 조치에 회사 등에 대한 자산동결 뿐만 아니라 드론과 관련된 곳으로 개인 여행금지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란은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 외에도 오데사,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타격에 샤헤드-136을 동원했다. 지난 17~18일 사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격추한 샤헤드-136은 51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점을 문제 삼아 이란과 단교를 검토하고 있다.

EU의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은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란제 드론이 지난 2015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사용이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유엔 전문가를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지난 18일 요청한 상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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