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600만원 후원금 모금, 일부 식비·숙박비·통신비 사용 고발
경기 광주경찰서는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다른 유튜버 B씨로부터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는 "A씨가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7∼9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원을 받았으나,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경찰은 올해 초 A씨 자택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반송됐으며, A씨와 연락도 닿지 않는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A씨가 지난 8월 경기 광주에서 서울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담 추적팀을 편성해 A씨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입양한 생후 16개월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법원은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상습아동학대 등)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 대해 지난 4월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으며, 양부 안모씨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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