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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지금 검찰의 법 집행, 文정권 '살벌한 적폐청산'과 달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11:00

수정 2022.10.20 11:00

정진석, 민주당 의원들의 檢 압수수색 저지 비판
검찰 수사에는 "정당한 법 집행"이라며 지원 사격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비대위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비대위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저녁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저녁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2.10.19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지금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수사와 다르다"라며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 검찰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영장 발부에 따른 법 집행"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 적폐청산이라는 선동적 구호 아래 모든 부처에 위원회를 설피하고 적폐청산 작업을 조직적으로 했다. 국가안보의 핵심인 국가정보원 메인 컴퓨터까지 뒤졌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참빗으로 서캐를 제거하듯 전 정권을 샅샅이 파헤쳤다"면서 "지금 검찰이 벌이는 정당한 법 집행은 문재인 정권 초기 전방위적으로, 조직적으로 살벌하게 자행한 그런 적폐청산과 결이 다르다"고 직격했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검찰과 지금 검찰의 행태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은 전대미문의 토지개발 사기사건으로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본 사건과 대선 자금의 흐름에 대해 추적하는 수사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중앙당사 압수수색 저지에 나선 것을 두고는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또다른 범법행위일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검찰을 민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선 것에 깊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치외법권도, 성역도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데, 전면적으로 힘을 동원해서 막았다. 떳떳하다면 막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누가 정의이고, 누가 불의인지는 현명한 국민들이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하자 '국정감사 중단', '의원 당사 집결'을 선언하고 압수수색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과 검찰은 중앙당사 앞에서 오후 3시부터 10시 45분께까지 약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검찰이 물러가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한편, 국정감사는 일단 일정대로 진행키로 뜻을 모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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