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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수혜’ LS전선, 전기차·신재생 등 투자 본격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16:47

수정 2022.10.20 16:47


LS전선 최근 3년 설비효율 개선 등 투자금액 현황
시기 금액
2020년 1469억원
2021년 1816억원
2022년 2303억원(예정)
(출처: 관련 업계)
[파이낸셜뉴스] 해저 케이블 사업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간접 수혜가 예상되는 LS전선이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 전기차·신재생 분야 투자를 본격화하고 설비 개선에도 2000억원 넘는 돈을 쏟아 붓는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케이디비씨파라투스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가지고 있던 LS이브이코리아 주식 1721만4408주를 78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내년 1월 13일이다.
지분 인수후 LS전선의 LS이브이코리아 지분비율은 100%가 된다.

LS전선이 해당 회사 나머지 지분 취득을 결정한 이유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LS이브이코리아 사업분야는 크게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두 가지다. 전기차에서는 고전압 커넥터·배터리 부품·와이어링 하네스·충전용 하네스를, ESS에서는 전장 박스(BPU)를 중심으로 만든다. 업계는 LS전선이 관련 사업에 대한 라인업을 늘리는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후 상장 가능성도 있다. LS전선은 LS이브이코리아의 수익성을 먼저 강화한 후 여건,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상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계열사 경영권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추가 투자 및 사업 육성도 검토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 결정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산업 확대 일환”이라고 했다.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도 LS전선 신산업 방향성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VCV가 완성되면 LS전선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늘어난다. 해저 케이블은 바다 밑에 설치하는 전선으로 풍력발전에 필요한 발전기, 변압기 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풍력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한 종류다.

LS전선은 최근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계약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400억원은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밖에도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 해상풍력용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대만에서는 지난 3년간 8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따내는 등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설비 투자도 지속한다. LS전선은 설비 효율 개선 및 확장을 위해 개별 기준 2020년 1469억원, 2021년 1816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목표 투자액은 2303억원으로 만약 목표를 달성하면 3년 연속 투자비가 증가하는 셈이다. 6월 기준 투자된 금액은 1100억원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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