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는 19일 서울의소리 프리랜서 기자였던 정모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해 7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138회에 걸쳐 후원 받은 2612만여원 가운데 1686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고발장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조사를 벌여왔다. 평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한영향력', '움직이는 양심'을 강조했던 정씨는 지난해 정인양을 추모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걷고, 후원금 일부를 식비와 숙박비, 통신비, 유류비 등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내가 정인이 아빠"라고 절규하며 정인양 후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고발인은 "(정씨가) 정인이를 위한다며 받은 후원금으로 개인 사무실을 증축하고, 간장게장을 사 먹고, 유류비로 쓰면 이게 어떻게 정인이 후원금이냐. 정씨 후원금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정씨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집회 방송을 한 뒤 귀가하는 차량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사실 이제까지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가 아니었다. 프리랜서로 일했다"며 "초심(백은종 대표)이 오늘 날 불러 제안했다. 앞으로는 정식 기자가 되기로 했다. 현장팀장이다. 오늘 기자증을 발급 받았다. 정식 계약서를 내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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