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특검' 거부.. "이재명, 지금 특검하자는 건 檢 수사 물타기"

주호영, 李 특검 제안 거부.. "특검하면 정쟁 심화"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국민께 보고하는 길 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2022.10.2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정치자금법 위한 혐의로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을 거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와서 특검을 하자는 건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 수사 지연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거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도입하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의 친정권 검사들의 의도적 수사 뭉개기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가 제대로 되니까 특검을 주장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며, 대장동 사건의 핵심을 빼놓고 물타기를 하려 한다"면서 이 대표의 '물타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특검을 하면 정쟁이 심해진다.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는 건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길 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e-mail]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