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증인들의 출석 회피와, 교육부와 관련 대학들의 미흡한 자료 제출을 질타했다. 이날 끝내 참석하지 않은 관련 증인들에 대해서는 상임위 차원의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위 민주당 간사 김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감사에서 "이번 국정감사가 김 여사 논문 표절과 허위경력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기회가 되길 바랐지만, 온갖 꼼수과 거짓으로 꾸며낸 불출석 사유서 한 장으로 국회를 조롱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핵심 증인들의 미꾸리지 전술에 밀려 귀중한 시간을 다 소진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혀온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앞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로 내세운 해외출장 증빙 자료를 하나도 제출하지 않은채 그저 눈감고 버티면 끝이라는 식의 증인 태도에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상임위 차원에서 불출석 사유의 진실 여부와 자료제출 거부의 정당성을 따져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를 향해서도 "남일 대하듯 할 게 아니다"라며 "국민대 자료제출에 대해 의원실이 문제를 제기하자 교육부 담당자가 '사립대학이 교육부 자료제출 요구에 정보공개법을 사유로 정보를 제출하지 않는 일이 흔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교육부가 야당 교육위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고 나무랐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유기홍 위원장은 "전승규 국민대 교수가 4일 강의를 이유로 사유를 제출했는데 강의실 문이 잠겨있었다는 증언을 보고받았다"며 "또 다시 18일 입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왔다. 질병이 있는데 여태까지 어떻게 강의를 했는지, 입원 시점이 왜 국정감사 직전인지 석연치 않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전 교수와 더불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은 △김지홍 국민대 이사장 △국민대 연구원리위원장 A씨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장 B씨의 불출석 사유에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교육부가 사립대학 관련 자료제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에 관련해서도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민대가 부랴부랴 자료제출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20일동안 태만한 태도를 보이다 국정감사 마지막 날에 임박해 자료제출을 하겠다는 것은 국회 권위를 무시하고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교육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을 상대로 김 여사 논문 관련 의혹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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