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메시지를 담은 재미화가 최아숙의 전시 ‘자, 꾸버 꽁치’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인사동 에이비에스(ABS)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재미화가 최아숙(Asuk Choi)은 15년전 어린 딸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폭력을 당하자 미국으로 떠났다. 이민 생활의 혹독하고 가혹한 시련은 작가와 딸을 성장시킨 자양분이 되었다. 어린 딸은 현재 버클리대학에 재학 중이고, 최아숙 작가는 미국에서 화가로 활동하면서 다국적 기업인 아마존 디자인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아숙 작가는 소우주의 내부와 외부에서 생명체가 구조화되어 생명의 근원인 빛의 굴절을 평면작업화 해 놓은 것에 나뭇가지로 때려 피사체를 얹혀 놓은 과정을 표현해 왔다.
주로 물감을 캔버스 위에 붓거나 흘리고 떨어뜨리는 방식인 액션 페인팅 작품을 만들던 중 ‘액션 페인팅의 대가’ 잭슨폴록의 초현실주의 작업에 영향을 받으면서 마크로코스와 잭슨폴록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계속하게 되었고, 올해 초에는 지구온난화의 상징인 ‘꽁치’를 캔버스에 던져 넣기 시작했다. 최아숙 작가는 “인생의 여정에 획을 긋는 작업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잭슨폴록의 표현주의 기법을 접목하여 경계와 경계를,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작업의 연속성에서 소우주에 내던져진 꽁치는 의도하지 않는 여백을 만들어 내고 빛과 희망을 다시 만들어 내었다. 캔버스 위에 단순히 보여지는 꽁치는 표상적일뿐 큰 소우주 심연의 바다 너머에 현상을 볼 줄 아는 지구인들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최아숙 작가의 다양한 작품과 함께 자동차에 꽁치를 그리고 꽁치를 굽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탄소배출의 상징인 자동차에 지구온난화의 경고를 담아 탄소중립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드러낸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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