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7일째 중단된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위한 고위급 접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한일어업협정을 재개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시작하기 위해 타진하고 있지만, 일본이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고위급에라도 먼저 접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이 방안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일어업협정은 한일 양국 어선이 서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지정된 조업량, 어선 숫자, 조업 기간을 지키면서 어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한일관계 악화로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지 못하며 2016년 6월 이후 양국 어선들이 상대 EEZ에서 전면 철수한 상태다. 국내 어업인들은 일본 EEZ에서 철수한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조업하는 배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어장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5월 말과 8월 말 일본 농림수산성에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촉구하는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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