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19일 예루살렘 ICC 오디토리움에서 ‘평화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전 등 고통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 최정상의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 바이올리니트스 칭기즈 오스마노프, 첼리스트 이반 센데스키 등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클래식 명곡들과 함께 이스라엘 음악을 선사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홀로코스트에서 1200명의 유대인을 살린 오스카 쉰들러의 마음을 표현한 ‘쉰들러 리스트’와 최초의 현대 유대인 민요로 ‘모두 함께 기뻐하자’는 뜻의 ‘하바 나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국가와 같이 사랑받는 노래 ‘황금의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국민들의 애창곡을 불러 공연장을 가득 매운 3000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에 앞서 이스라엘 수석 랍비 요나 메츠거는 축사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두 나라는 깊은 사고를 하는 민족이며, 갈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두 나라가 연결되어 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예루살렘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쟁과 테러의 위험 속에 있는 두 나라가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합할 때, 모두가 큰 복을 얻게 될 것이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를 개최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추구하고 클래식 음악을 통한 정서순화, 교육사업, 해외교류를 통한 클래식의 발전을 위해 2000년, 한국에서 창단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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