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수도권 주택가서 불법 '파워볼' 게임장 운영한 일당 적발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3 13:40

수정 2022.10.23 13:4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합법 인터넷 복권인 '파워볼'을 모방해 수도권 주택가에 사행성 게임장 70곳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파워볼'은 로또와 비슷한 방식으로 매 5분마다 일반볼 5개·파워볼 1개를 추첨해 선택한 숫자와 일치하거나 숫자합이 일치하는 경우 당첨금을 복표를 구매한 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영업을 위해서는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수도권 주택가에 70개의 가맹점을 두고 암암리에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등 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총책·총판·지역총판 등 단계별 직책과 역할을 분담하고 모집한 가맹점에서 사설 '파워볼' 게임 사이트를 이용한 게임업(복권발행)을 하도록 한 후 수익금을 단계별로 나눠가진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적발된 게임장은 영등포·구로·노원·송파구 등 서울 44곳, 인천시와 경기 고양·부천·광주·안산시 등 기타 수도권 26곳이다.

이들은 베팅을 많이 할수록 당첨금 배당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도박성을 끌어올렸다. 이용자들이 최근 한 달간 베팅한 금액은 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계좌추적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돈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한 사이트제작자 등 공범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또 다른 게임장이 있는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이양호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중독자를 양산하는 사행성 불법 게임장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한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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