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가 최종 라운드까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앤드리아 리(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3000여만원)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 통산 18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홀리스 스태이시(미국), 맥 멜런(미국)과 함께 LPGA 역대 다승 30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통산 25승으로 23위, 박인비는 21승으로 공동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또 이번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지난 2016년 이후 6년만에 다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아울러 이번 시즌 다승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아타야 티티쿨(태국)에게 1타 뒤지며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2,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나머지 홀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리디아 고는 파4 홀인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뒤,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라운드에서 선두를 기록했던 앤드리아 리는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최혜진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효주(27),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효주는 18번 홀 버디를 기록하며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로 2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6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 신예 홍예은과 아마추어 김민솔은 나란히 공동 10위(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준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정씨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외아들이다. 결혼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예정인 리디아 고는 신혼집을 미국에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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