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정청래 "대통령실 CI, 검찰 품은 형국..닮았나, 안닮았나" 대통령실 "집무실 형상화"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08:27

수정 2022.10.24 13:54

대통령실은 23일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하는 새로운 상징체계(CI) 디자인을 공개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과 무궁화를 배치한 새로운 상징체계는 최종 매뉴얼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대통령실은 23일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하는 새로운 상징체계(CI) 디자인을 공개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과 무궁화를 배치한 새로운 상징체계는 최종 매뉴얼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이 새롭게 공개한 대통령실 상징체계(CI)가 검찰을 상징하는 문양을 닮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닮았다는 지적과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나?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
참 가지가지 한다"라고 썼다.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자유·평화·번영을 나타내는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기존 청와대 CI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청기와를 상징하던 지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대신 새 대통령실 CI의 상단에는 봉황이 그려 넣어졌고 무궁화가 중앙에 배치됐다. 무궁화의 배경은 건물 형상으로 보이는 7개의 기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 의원은 이 기둥 7개가 검찰을 상징하는 CI의 기둥 부분과 닮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은 새 대통령실 CI 부분의 건물 형상 부분에 대해 "대통령실 건물의 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무궁화를 배치해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새 로고와 검찰 상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새 로고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로고와 검찰 로고가 비슷하다는 질의에 "전문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와 논의 후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며 "특정 정부 기관을 거론했는데 CI에 담긴 의미는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다"라고 답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