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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시진핑 3연임 축하...美 등 서방국가는 '침묵'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09:21

수정 2022.10.24 09: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북한, 러시아, 베트남 등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 지도자와 정계 인사들이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다고 관영 매체들이 자랑했다.

24일 신화통신과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국무위원장)는 시 총서기에게 보낸 축전에서 “총서기 재선출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시진핑 총서기 동지가 중국 공산당을 이끄는 중책을 계속 맡는 것은 전 당원과 전체 인민의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 기대를 보여준다”고 칭송했다.

또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새로운 여정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믿으며 북·중 양국은 협력을 강화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어떤 도전에 직면하든 사회주의 중심의 양국 관계를 힘 있게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날 축전을 보내 “우리의 건설적인 대화와 두 국가 사이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작용을 이어갈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며 “번영과 새로운 성공을 기원하며 가장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
중국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보다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쿠바 공산당 제1비서(총서기)도 축하 인사와 함께 양국의 협력을 희망했다. 베트남은 하루빨리 다시 만나 중대한 전략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리셔스, 헝가리, 카자흐스탄, 남수단 정계 인사도 '3연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는 축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했다.
또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대표,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 독일 사회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외무장관 지그마어 가브리엘 등도 같은 내용으로 축하 서한을 전달했다.

다만 관영 매체는 보도에서 이들의 서한에 ‘시 주석 연임’에 대해서도 축하가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 국가 지도자의 축전이나 전문 소식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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